국내은행-카드社, 부가서비스 경쟁 한국씨티銀, 신용카드 기능 추가… KB국민카드, 142개국서 결제가능 하나카드는 해외이용 수수료 무료
겨울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연일 출국 인파로 붐비고 있다.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하거나 현지 통화로 현금을 인출할 때 국제체크카드를 이용하면 환전 부담을 덜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 동아일보DB
일반 체크카드와 마찬가지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KB국민카드는 ‘은련(유니온페이)’ 브랜드가 탑재된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142개국 1960만여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고 160만 대의 ATM에서 예금 인출이 가능하다. 또 해외에서 체크카드 결제 시 부과하는 해외서비스 수수료가 없고 예금 인출 시 건당 미화 3달러, 잔액 조회 시 미화 0.5달러의 해외이용 수수료만 청구된다.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할 때는 해외이용 수수료도 잘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사용하는 카드의 경우 비자나 마스터 같은 해외 브랜드 이용 수수료로 이용 금액의 1∼1.4%를 내야 하고 여기에 국내 카드사가 받는 별도 수수료까지 더하면 1.5∼2% 상당의 수수료가 붙는다. 해외에서 카드를 쓴 뒤 청구서를 받아보면 결제금액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카드의 ‘글로벌페이 체크카드’는 해외 이용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해외전용 카드로 국내에서는 이용할 수 없지만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모든 해외 가맹점에서 해외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따라서 단기 여행보다는 1개월 이상 장기로 해외에 체류하는 사람이나 해외 카드 이용이 많은 유학생 등에게 유리하다. ‘하나은행 글로벌페이 외화통장’에 돈을 예치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환율이 좋은 시점에 환전을 해 미국 달러로 예금해두면 미화로 결제할 수 있는 곳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6월 말까지 온라인, 모바일, 자동응답전화(ARS)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하나은행 계좌에서 글로벌페이 통장으로 환전해 예금하는 금액에 대해 환전수수료 50%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