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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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 왼쪽부터 김범렬(시조) 윤경원(영화평론·대리 수상) 조창규(시) 박지하(시나리오) 이성주(문학평론) 한정현(단편소설) 박선(희곡) 전민석 씨(중편소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년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전민석(중편) 한정현(단편) 조창규(시) 김범렬(시조·본명 김종열) 박선(희곡) 박지하(시나리오) 윤경원(영화평론) 이성주 씨(문학평론) 등 8명이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당선자들은 부푼 가슴으로 각오를 밝혔다. 시 부문 당선자 조창규 씨는 “제 안에 일어난 작은 변화로 세상을 밝히는 큰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중편소설의 전민석 씨는 “오랫동안 구애했는데 이제야 좀 더 다가와도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 열렬히 사랑하고 더 뜨겁게 연애하고 싶다”고 했다.
심사위원인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작가란, 한순간이라도 긴장을 늦추고 여유롭게 삶을 누리려고 하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직업”이라며 “그럼에도 자신의 존재를 100%로 살기에 훌륭한 직업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문화가 확산되면서 생각의 폭이 좁아져 ‘디지털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우리 문학이, 당선자들이 긍정적인 미래를 만드는 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인 소설가 오정희 구효서 은희경 백가흠 김숨, 시인 김혜순, 시조시인 이근배 이우걸, 문학평론가 권성우, 연출가 김철리, 극작가 배삼식, 주필호 주피터필름 대표, 영화평론가 정지욱 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