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작전 힘든 200마리 무상 분양
‘말 잘 듣는 군견, 이젠 무료로 받아 키우세요.’
나이가 들어 작전수행이 힘든 군견(軍犬)을 시민들이 무상으로 키울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군수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군에서 운영하는 군견은 1300여 마리다. 이 중 200여 마리가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동안 군은 퇴역한 군견을 유상으로 민간에 제공했지만 신청자가 거의 없어서 무상으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군마(軍馬)는 여전히 보호 대상에서 빠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은 마사회 등으로부터 경주용으로 쓸 수 없는 말을 기증받아 의장용으로 쓰고 있다. 현재 군에서 보유한 군마는 약 20마리다. 의장용으로 쓸 수 없는 군마는 축산고교 등에 실습용으로 무상 제공되고 있다. 2010년 이후 퇴역한 군마 중 7마리가 대학 수의과 등에 동물실험용으로 기증됐다.
군은 이와 함께 방위산업 업체가 무기 수출을 위한 시범사격용으로 탄약을 군으로부터 빌릴 경우 대여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은 연간 6%의 대여료를 받았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