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이 경찰특공대 투입으로 종료됐다. 하지만 인질극을 벌인 범인 아내의 전남편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일단 시신의 굳은 정도로 볼 때 하루 전 숨졌던 것으로 보고 있다. 범인이 전날 이 집에 침입해 살인을 저질렀을 개연성이 큰 상황이다.
인질극이 발생한 집에서는 숨진 전남편의 큰 딸과 친구, 작은 딸 등 3명이 있었고 작은 딸은 흉기에 찔려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에 다니는 20대 아들은 집을 비운 상태였다.
경찰은 일단 범인이 최근 아내와 불화를 겪다 불화의 원인이 아내의 전남편이라고 판단해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안산 상록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안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