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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범 김모 씨, “부인 만나게 해달라”며 아내 전남편·의붓딸 살해

입력 | 2015-01-13 17:45:00

안산 인질범의 인질극이 경찰특공대의 진압으로 종료됐다. 


13일 오전 경기 안산에서 인질극을 벌인 인질범 김모 씨(47)가 아내의 전남편을 흉기를 살해했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된 의붓딸도 사망했다.

경찰특공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쯤 안산시 본오동의 다세대 주택 옥상에서 주택 창문을 깨고 진입해 인질범 김 씨를 검거했다. 인질범 김 씨는 이날 오전부터 의붓딸 A양, B양과 딸의 친구 2명 등 4명을 인질로 삼아 인질극을 진행했다.

특공대가 진입한 순간 집 안에서는 이미 A양의 친아버지 C 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A양도 김 씨의 흉기에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인질 협상 전 이미 2명 흉기에 찔렸다”면서 “전 남편은 어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인질범 김 씨 또한 경찰에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부인을 만나게 해달라”면서 자녀들을 붙잡고 이같은 인질극을 진행했다.

아내가 김 씨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했지만, 인질극은 5시간이 넘은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김 씨는 아내가 ‘만나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연락을 끊자 의붓딸들을 인질로 삼은 것이다.

김 씨는 C 씨의 전 아내와 지난 2007년 결혼했다가 2013년에 이혼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다시 아내와 내연관계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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