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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도약 꿈꾸는 블랙야크…“新 한류 접목 세계시장 개척”

입력 | 2015-01-14 06:40:00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최근 인수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는 나우를 북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한편 올해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신년 기자간담회서 강조
美 ‘나우’ 인수로 북미시장 진출 교두보
“한류 문화콘텐츠 활용…인지도 쌓겠다”


“토종은 잊어달라. 이제는 글로벌 브랜드다.”

13일 서울 양재동 블랙야크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 (주)블랙야크 강태선(66) 회장의 얼굴은 밝았고 목소리는 힘찼다.

강 회장은 창립 42주년을 맞은 블랙야크가 지금까지의 ‘토종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유럽,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밝혔다. 블랙야크는 2013년 글로벌 사업본부를 설립하고 해외진출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강 회장은 “글로벌 사업본부 설립이 베이스캠프 구축이라면 2015년은 지난 3년간의 노력을 통해 아시아, 유럽, 북미 3대륙 진출 기반을 마련한 ‘캠프1’을 구축하는 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블랙야크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를 인수하고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나우는 미국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다. 나이키, 파타고니아, 아디다스 브랜드 제품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2007년 창립했다. 친환경주의를 바탕으로 한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독특한 감성으로 유명하다.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나우의 대표이자 블랙야크 글로벌 사업본부 강준석 이사는 “2013년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와의 장기 라이선스 체결에 이은 이번 나우 인수는 블랙야크 북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은 물론이고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블랙야크가 정착하고 성장하는 데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아시아, 유럽, 북미 3개 대륙의 시장 특성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인 ‘트라이앵글’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럽시장은 현지화를 위해 선보이는 ‘글로벌 컬렉션’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시장은 블랙야크의 국내시장 브랜드파워와 한류 문화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아시아를 글로벌 볼륨거점 지역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한류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강태선 회장은 “아웃도어는 문자 그대로 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제 블랙야크는 한국에서 시작해 중국을 거쳐 히말라야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블랙야크만의 ‘야크로드’를 개척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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