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압구정백야’의 한 장면. 임성한 작가가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고 있지만 시청자는 낯설기만 하다. 사진제공|MBC
땅콩회항 사건 등 드라마 소재 사용불구
개연성 없고 뜬금없는 대사 시청자 눈살
최근 MBC 일일극 ‘압구정백야’가 ‘땅콩 회항’과 외모를 중시하는 취업 면접 등 사회적 문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국내 드라마의 ‘막장’ 요소를 비판한다. 정작 ‘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의 ‘전력’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내용이 개연성 없이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압구정백야’는 임성한 작가 특유의 스타일을 담아내며 그의 전작에서 보여준 종교, 무속신앙, 음식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나아가 다양한 사회적 관심사를 녹여내고 있다.
12일 방송분에서는 극중 이주현이 동생의 PD 면접을 두고 피부 신경 쓰고 갔다며 투덜거리자 박하나가 “외모를 따지는 추세”라고 받아치는 장면이 등장했다. 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연상케 하는 대사도 담아냈다. 이주현과 박하나는 ‘봉지째 줘야 남으면 챙겨오고, 뒀다 먹을 수 있다’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시청자는 사건을 풍자하는 것도 아닌 뜬금없는 대사에 실소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