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술인 환기용 급기장치… 이중창 원리로 결로·소음 잡아
㈜제일테크 경기도 양주 사옥 전경.
남명수 회장
1988년 설립해 현재까지 환기시스템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환기설비 분야를 선도해 왔다. 2006년부터 의무적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거실과 방에 설치된 환기시설을 통해 외부 공기를 순환시킨다. 그러나 세대 환기의 문제점인 결로(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물방울) 발생으로 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냉난방을 하던 중 환기를 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발생해 건강에 해롭고, 환기를 하면 실내온도를 빼앗겨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이 문제를 제일테크가 해결했다. 아파트나 공동주택 가구 간 공기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개폐장치(결로방지댐퍼)를 이용해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결로와 소음까지 방지하는 친환경 환기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제일테크의 결로방지환기장치.
남명수 회장은 아파트 이중창에서 특허원리를 찾았다. 그는 “추운 겨울철 아파트 실내 창문에 성에가 끼지 않는 것은 실외 측 창문과 실내 측 창문 사이에 있는 ‘완충 공간’ 때문”이라며 “차가운 실외 공기와 따뜻한 실내 공기가 직접 만나지 않아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이중 창문에는 성에가 발생하지 않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환기시설에 대한 법규나 기술 정보조차 없었던 열악한 환경에서 열정 하나로 국내 최고의 환기설비 전문 업체를 일궈낸 기업가다. 그가 보유한 특허, 실용신안 등 지식재산권은 87개에 달한다. 26년 역사의 제일테크가 밟아온 고단한 세월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쾌적한 실내 환경의 꿈이 현실로’라는 경영이념으로 “고객에게 늘 최고의 품질만을 보답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일테크는 현재 바닥 열을 이용한 환기장치 외에 국내 최초로 방화용 내화충전재가 필요 없는 주방 및 욕실 환기용 건식AD 기술을 개발하여 LH공사, SH공사, 민영건설사 등이 발주하는 아파트 현장에 납품·시공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