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어린이집’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세 어린이를 폭행한 영상이 공개돼 전국민의 분노를 산 가운데, 피해 아이와 같은 반 원생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심경을 고백하는 글을 게재했다.
14일 오전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 반 아이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제됐다.
이어 “각기 집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안 맞은 아이가 없다고 한다”며 “현재 원장과 주변 교사들은 이번이 처음이고 본인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어린이집에서 맞았다고 통증을 호소하던 아이의 엄마가 원장에게 CCTV 열람을 요청했지만, 거부하며 참으라고 한 경우도 있었고 원장 본인 입으로 해당 교사한테 살살 다루라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기존에 다니던 아이들 중 배뇨장애가 생긴 아이들도 있고,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고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았다”면서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 안 가는 주말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어린이집 안 가는 날이야?’ 물어보길래 ‘왜?’라고 물어보면 얼버무리며 ‘아니야’라고 했다. 이런 일이 있는 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들을 지옥같은 곳에 떨궈 놓고 온 죄책감에 아이들 얼굴을 볼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저 교사 뿐만 아니라 원장, 주변교사까지 학대방치 및 관리 소홀로 책임을 묻고 싶고, 이번 한 번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14일 인천 연수구의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 씨(33·여)에 대해 아동학대 및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A 씨가 손으로 B 양의 머리를 강하게 내려쳐 의자 아래 바닥으로 쓰러뜨린 사실을 확인했다. A씨가 B양이 남긴 김치를 억지로 먹이다 B 양이 이를 뱉어 냈다는 이유로 4세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번 폭행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른 원생이 부모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피해학생 부모가 전해 들으면서 밝혀졌다.
조사가 시작되자 이 어린이집에서 과거에도 폭행이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학부모의 제보가 있어 경찰이 이전 CCTV 화면을 추가로 확보해 수사를 넓혀가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한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한 어린이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천 한 어린이집, 천벌 받는다”, “인천 한 어린이집,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저렇게 못하지”, “인천 한 어린이집, 저 일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인지 정말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