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석 9단 ● 박영훈 9단 본선 4강전 5보(99∼124)
흑이 103으로 붙여 오자 백은 104로 한 발짝 물러선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내려서며 차단하는 수가 되질 않기 때문이다. 흑 2부터 흑 8까지 끊는다. 백 9로 흑 1점을 잡는다 해도 흑 10이 묘수여서 백이 한 수가 부족하다. 백이 망한 그림.
흑이 먼저 107로 붙여 선수하고 111로 둔 것은 좋은 수순. 백이 114까지 살기 바쁠 때 흑은 115로 호구하며 백 집을 부수고 살았다.
흑은 이 틈을 타 재빠르게 117로 선수 행사를 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다음에 둔 119가 과수. 이 수로는 그냥 120에 붙여서 타개했다면 충분한 형세였다. 김지석 9단은 124까지 패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흑은 여기서 패를 할 것인가, 아니면 달리 사는 수를 본 것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