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버스협동조합’ 17일 창립총회… 연내 인허가 받아 항공기 취항계획 “대규모 자본 필요”실현가능성에 의문
관광객이 크게 늘어 지역 주민의 국내선 항공기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제주 지역 주민들이 항공기를 직접 운영하기 위한 협동조합 설립에 나선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도민 하늘버스 이륙할까
이 조합은 개인이나 제주에 주소지를 둔 기업, 단체가 출자한 소비자협동조합을 비롯해 화물운송 사업자들이 출자해 항공 화물권을 공동 구매하는 사업자협동조합, 항공사 직원들이 출자한 직원협동조합 등 3개 협동조합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제주도민의 항공이동권, 화물운송권 보장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로 나온 것이 협동조합 항공사다. 이 조합은 항공기 취항 1년 후 50억 원의 잉여금을 낸다는 포부를 밝혔다. 항공기는 올해 화물기 1대(적재중량 32t), 내년 여객기 2대(대당 정원 180석) 등 모두 3대를 들여온다. 화물기는 제주∼인천 노선에 1일 2회 운항하고, 여객기는 제주∼김포 노선에 1일 9회 운항할 계획이다.
○ 기대 반 우려 반
조합원의 항공요금은 성수기 및 비수기 구분 없이 편도 4만 원(유류할증료·공항이용료 포함) 정도다. 비조합원의 항공요금은 기존 제주∼김포 노선 항공료의 80%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자본금 목표는 100억 원이며 개인 출자금은 1인당 10만 원 이상이다.
협동조합 이소영 기획정책팀장은 “항공사 조직은 관리와 운송, 운항 등의 업무에 135명을 고용한다. 취항 이전 항공기 도입과 인력 고용에 60억 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은 항공기 3대를 운항하면 연간 640억 원의 매출이 나올 것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채용하고, 이익금의 조합원 배분과 지역사회 환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