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반값등록금 정책 맞춰 동결”… 눈치보던 다른 대학들로 확산될듯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과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왼쪽)이 14일 이화여대 산학협력관 내 위치한 솔베이 연구개발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이날 오후 학교를 방문한 황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사안이지만 반값등록금 정책을 위한 정부의 취지에 따라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화여대는 지난해 12월 30일 대학평의원회에서 등록금 인상률을 2.4%로 정해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제안했으며 학생들의 반발로 제1∼3차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화여대는 15일 열리는 제4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동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등록금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1∼2%대의 인상률을 검토하던 수도권 일부 사립대는 이화여대의 동결 결정에 영향을 받게 됐다. 2% 안팎의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던 서울 A대 관계자는 “이화여대가 즉각적으로 등록금 동결을 선언할 줄은 몰랐다”면서 “섣불리 등록금을 올렸다가 다른 재정지원 사업에서 더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