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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레저용차량 판매 40만대 돌파…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입력 | 2015-01-15 11:17:00


지난해 국내 자동차 5개사가 판매한 레저용차량(RV) 대수가 40만 대를 넘어섰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한 데다 신차 효과까지 겹치면서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지난해 승용차 판매량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5개사는 총 121만3944대의 승용차를 팔았다. 2013년보다 판매량이 6.8% 늘었다. 이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미니밴을 합한 RV 판매량은 40만7885대(34%)를 기록했다. 2008년 20만8000여대 팔린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판매량이 두 배로 늘었다.

SUV는 33만3382대 팔려 연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30만 대를 넘어섰다. 2013년보다는 15.1% 증가했다. 미니밴은 기아차 신형 ‘카니발’ 효과에 힘입어 2013년보다 12.9% 늘어난 7만4503대 팔렸다.

SUV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싼타페’로 총 7만7689대 팔렸다. 기아차 ‘스포티지R(4만7729대)’과 현대차 ‘투싼ix(4만1755대)’, 기아차 ‘쏘렌토(3만8126대)’와 쌍용차 ‘코란도스포츠(2만8292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업무용으로 타고다니는 차로 유명한 기아차 ‘모하비’는 지난해 총 1만581대 팔려 7년 만에 연간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섰다.
미니밴 중에서는 카니발이 4만164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한국GM ‘올란도(1만9695대)’와 쌍용차 ‘코란도투리스모(9075대)’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기아차(14만2169대), 현대차(13만2801대), 쌍용차(6만6339대), 한국GM(3만9438대), 르노삼성자동차(2만7138대) 순이었다.

올해도 SUV 시장에선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를 선보였다. ‘코란도C’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인만큼 쌍용차는 티볼리에 공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1~6월) 투싼ix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을 6년 만에 선보인다. 기아차는 하반기(7~12월) 스포티지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는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RV를 가장 많이 판매한 해는 2002년으로 총 52만784대 팔았다. 7인승 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과 신차 효과 등의 영향이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