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어린 투수들에게 본보기·훌륭한 조력자
김태형 감독 “팀 구상에 엄청난 도움돼”
두산 김태형 감독은 친정팀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큰 선물을 받았다.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장원준이다. 김 감독은 “장원준을 영입한 게 팀 구상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며 구단에 고마워했다.
단지 장원준이 10승 이상을 보장하는 투수라서가 아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투수 로테이션이 완성되는 부분을 떠나서, 장원준이 우리 어린 투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장원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장원준 역시 팀의 일원으로 더 보탬이 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짧은 기간인데도 팀에 잘 녹아드는 것 같아서 분위기도 좋아졌다. 투수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게 좋아지는 부분이 더 생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걱정은 없다. 장원준 옆에 훌륭한 조력자가 생겼다. 두산은 물론 전 구단을 통틀어서도 입담과 유머감각으로 유명한 투수 유희관이다. 김 감독은 “희관이가 자칭 원준이랑 친하다고 하면서 계속 같이 붙어 다니는 것 같다”며 껄껄 웃은 뒤 “선수들하고 운동도 잘 하고 밝게 잘 어울려서 보기 좋다”고 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