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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스포츠동아DB
■ ML, 강정호 향한 두가지 시선
MLB닷컴 “차세대 거물이 온다” 관심
경쟁자 머서도 환영 메시지…기대감↑
한국 프로야구 극심한 타고투저 지적도
“차세대 거물(next big thing)이 미국에 온다.”
●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도 관심↑
강정호는 출국 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29)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지션을 놓고 “팀과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지만 유격수로 출발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소식은 경쟁자 머서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다. 그는 15일 CBS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강정호가 자신감을 갖고 들어오는 것은 좋은 일이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확신하건대, 피츠버그 모두 그의 자신감을 활용할 수 있다. 우리가 하나의 목표를 바라본다면 하늘도 한계가 되진 못 한다”고 밝혔다. 팀 전력이 상승되면 나쁠 게 없다는 환영의 메시지였다. 강정호는 출국 전 하이라이트 등을 통해 본 피츠버그를 “융화력이 좋은 팀인 것 같다. 선수들이 잘 뭉치고 좋은 팀인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 오랜 선입견 깨야
MLB닷컴은 2014 한국프로야구가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이었다고 지적했다. 한국행 직전 시즌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펠릭스 피에(전 한화)를 예로 들며 “메이저리그 6시즌 동안 425경기 출전 17홈런에 그쳤지만 한국에서 그해 17홈런을 때렸다”고 했다. 40홈런을 친 강정호의 ‘커리어 하이’를 그대로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피츠버그는 아시아 선수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리얼리티 TV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출신 투수 링크 싱과 디네시 파텔를 영입해 혹독한 실패를 경험했다. 특히 2010년 탬파베이에서 영입한 일본인 내야수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는 40타석 무안타에 그치는 등,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6월 중순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피츠버그에서 타율 0.182-2홈런을 남기고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