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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든 혈액암 등 7개 질병 보상”

입력 | 2015-01-17 03:00:00

반도체 직업병 피해보상 확대




삼성전자가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 보상을 위한 2차 조정위원회에서 백혈병을 비롯한 모든 혈액암에 대해 보상하겠다고 16일 제안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열린 협상은 처음으로 전 과정이 외부에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백혈병을 비롯해 비호지킨림프종, 재생불량성빈혈, 다발성골수종,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혈액암 5종 외에 뇌종양과 유방암 발생자로 보상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장에서 재직 중이거나 퇴직한 뒤 위의 7개 질병에 걸린 경우 담당 직무와 발병 시기 등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하면 인과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보상한다는 것이다. 퇴직 후 10년 이내 발병한 경우에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

피해자 및 가족 6명으로 구성된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는 “퇴직했더라도 삼성전자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하다가 업무 관련성이 의심되는 병에 걸린 경우는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계열사와 협력사의 반도체·LCD 공장에서 근무한 노동자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