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결합 ‘O2O’ 각광 SNS업체, 택시-패션 등 잇단 진출
키즈노트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 분야가 뜨고 있다. 뒷전으로 밀려났던 오프라인 영역이 온라인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업체 간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5일 키즈노트를 인수하며 O2O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키즈노트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일상과 식단, 공지사항 등을 등록하면 부모가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약 30%가 키즈노트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천 모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거치면서 O2O 분야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네이버는 패션, 식품, 리빙 등 전국 각지, 다양한 분야의 오프라인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샵윈도’를 지난해 12월 오픈했다. 다른 매장과 차별화할 오프라인 매장의 소식과 상품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페이지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명 매장을 한곳에 모아서 소개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네이버는 7일 일본에서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라인 택시’ 사업도 시작했다. 카카오택시처럼 라인을 통해 택시를 부르면 바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면 곧 한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SK플래닛은 ‘시럽’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6월 이후 O2O 시장 진출에 나섰다. 스마트폰에 ‘시럽’ 앱을 내려받은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면 휴대전화 위치기반으로 소비자가 방문한 매장을 파악한 뒤 자동으로 매장 쿠폰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할인 쿠폰, 무료제공 쿠폰 외에도 매장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프로모션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SK플래닛은 또 올 1분기 내로 교통정보 서비스 앱 ‘T맵’의 데이터를 활용한 택시 서비스인 ‘T맵 택시’도 준비하고 있다.
O2O 분야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요기요, 예약요 등)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모색됐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과거에는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본 뒤 실제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쇼루밍(Showrooming)’ 현상으로 오프라인은 온라인의 전시장 역할만 했다”며 “그러나 최근 ‘역쇼루밍’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요가 만들어지면서 앞으로 O2O 분야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