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등 전남 나주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7곳이 올해 1200여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해 지역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전이 상·하반기 1000여 명을, 한국농어촌공사가 80∼1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한전KDN이 90여 명,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15명 내외, 사립학교 교직원연금공단이 10명 정도를 뽑기로 했다. 이 밖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4명,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3명을 각각 채용하기로 했다. 이들 7개 기관은 2, 3월 채용 공고 및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KPS, 한국전력거래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도 6월 이후 새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를 통해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 인재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출범한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는 16개 이전 공공기관과 광주시, 전남도,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나주시 등 21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역 인재 채용과 이전 공공기관 정착 지원,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협력 분야를 진행하기 위해 8일 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혁신도시의 지역 인재 채용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윤덕 의원이 지난해 10월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 75곳의 신규채용 시 지역 인재 비율은 2012년 2.8%, 2013년 5%, 2014년(7월 말 기준) 6.8%로 집계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