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스포츠동아DB
활약 여부에 따라 구단이 계약 연장 결정
선수가 정하는 ‘류현진 옵트아웃’과 반대
강정호(28)가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체결하고 해적의 일원이 됐다. 계약 조건은 ‘4년간 1100만 달러를 보장받고, 옵션으로 붙은 추가 1년에 관한 바이아웃(buy out)을 피츠버그가 갖는 것’이 골자다. 즉 피츠버그는 2018년까지 4년 동안 강정호를 써보고, 활약이 좋다고 판단되면 2019년 연봉 550만 달러를 지급한다. 반면 활약이 미비하다고 판단하면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바이아웃은 구단이 설정한 일종의 보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특정 기간에 바이아웃을 설정해 미리 약속된 금액만 내주면 이후 계약에 대한 의무를 구단이 지지 않는 것이다. 가령 ‘피츠버그는 4년간 1100만 달러는 적정하지만 5년째 연봉 550만 달러는 과할 수 있다’고 판단해 4년 이후 판단을 하려고 바이아웃을 설정한 것이다. 따라서 강정호의 보장연봉은 4년 최소 1200만 달러에서 5년 최대 1650만 달러라고 볼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