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사상 첫 결선진출 8위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월드컵 8위… 생소한 유럽 무대서 역대 최고 성적
스켈리턴 이한신, 대륙간컵서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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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목 선수들은 지난해 소치 올림픽까지만 해도 대회 참가에 의의를 두는 수준이었지만 어느덧 평창 올림픽 메달을 기대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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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 종목은 개최국 이점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종목이다. 많이 타볼수록 코스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톱10에 들면 평창에서는 훨씬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이광기(22·단국대)가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이광기는 같은 날 오스트리아 크라이슈베르크에서 열린 2015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65.75점을 받아 8위에 올랐다. 그는 앞서 총 41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78.50점을 얻어 1조 5위로 최종 10명이 나서는 결선에 진출했다.
이광기는 결선 1차 시기에서 실수를 범하며 40점대 점수를 받는 데 그쳤지만, 2차 시기에서 프런트 사이드 더블콕 1080(옆으로 두 바퀴를 돌면서 앞으로 두 바퀴를 도는 기술)의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며 65.75점을 받았다. 이번 결선에서는 총 3차 시기를 치러 각 선수가 받은 최고 점수로 순위를 가렸다. 이광기는 “아직 정상은 멀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