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파문 확산]어린이집 고발 책펴낸 이은경씨
이은경 사회복지법인 ‘큰하늘어린이집’ 대표이사(사진)의 음성은 단호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 물의를 일으켰던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원장들은 어디서 뭘 하는지 잘 모르시죠?”라고 반문한 뒤 “지금 법 구조라면 다른 동네 가서 여전히 일할 수 있고, 권리금으로 다른 어린이집 인수해서 다른 사람 명의로 운영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부모들이 힘을 합쳐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면 인천 아동학대 사건과 같은 일은 또 반복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어린이집이 엄마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50가지 진실’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1997년 어린이집을 차린 뒤 17년 동안 느꼈던 보육환경의 문제점을 담았다.
무상보육으로 정부 지원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어린이집에 투입된 정부 보육예산은 6조 원. 영·유아 140만 명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민간 어린이집에 돈을 줘 보육을 해결해 보겠다는 정책의 실패를 이제라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