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2·8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신경전이 뜨겁다. ‘빅2’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 측은 모두 “일반 국민과 당원의 지지도에서 우리가 앞선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선 최근 문 의원 캠프의 여론조사 결과가 회자되고 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지지율에서 문 의원이 박 의원에게 뒤진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문 의원 측은 18일 “(그런)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문 의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건 (자체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 의원 측은 당원들도 정치생명을 걸고 출마한 문 의원을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지지율에서 문 의원이 박 의원에게 밀리자 여론조사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대표는 대의원(45%)과 권리당원(30%)의 투표와 여론조사(국민 15%, 일반 당원 10%)를 반영해 선출된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배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