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발언’ 눈길 끈 정씨, 이번에는… “정직-당당하게” 정면돌파 의지
정 씨는 15일 오후 소송대리인 이경재 변호사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증언 요지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씨 측은 이 자리에서 “정직함을 앞세워 질문 공세를 막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인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49) 측 변호인이 재판부에 요청한 증인신문 시간은 1시간 30분. 정 씨 측의 한 지인은 “가장 큰 쟁점인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해 4월 16일의 행적과 비선 실세 의혹 등을 주요 질문으로 보고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정직하게 사실대로 말하겠다. 가토 씨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할 것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당하게 답변하되 지난해 12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할 당시보다는 다소 낮은 톤의 표현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당시 취재진에게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