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윤회씨 19일 산케이 ‘朴대통령 보도’ 관련 증인 출석

입력 | 2015-01-19 03:00:00

‘불장난 발언’ 눈길 끈 정씨, 이번에는… “정직-당당하게” 정면돌파 의지




‘비선(秘線) 실세’ 의혹을 사온 정윤회 씨(60·사진)가 19일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견해와 소회를 밝힐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정 씨는 15일 오후 소송대리인 이경재 변호사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증언 요지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씨 측은 이 자리에서 “정직함을 앞세워 질문 공세를 막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인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49) 측 변호인이 재판부에 요청한 증인신문 시간은 1시간 30분. 정 씨 측의 한 지인은 “가장 큰 쟁점인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해 4월 16일의 행적과 비선 실세 의혹 등을 주요 질문으로 보고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나 사생활 관련 질문은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사건과 관련 없는 적절치 못한 질문’이라며 답변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또 자산, 월수입이나 소득 수단 등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질문에도 답변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 씨 측 지인은 “다만 재판부가 허락한다면 증언 말미에 그동안 받아 온 의혹과 소회 등을 담아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정직하게 사실대로 말하겠다. 가토 씨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할 것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당하게 답변하되 지난해 12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할 당시보다는 다소 낮은 톤의 표현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당시 취재진에게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