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조선업체 빅3 모두 임금 문제로 노사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신뢰를 확인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일 현시한 노조위원장이 고재호 사장에게 축하난(사진)을 보내 지난해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은 15일 고 사장에게 축하난을 보내며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수주 목표가 초과 달성한 것을 축하드리고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올해 일감 확보와 회사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할 사항은 당연히 노사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149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치(145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현 위원장이 축하난을 보낸 건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노사 갈등 상황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사측과 통상임금 확대 방안을 두고 교섭 중인 노조는 12~13일 투표를 벌여 찬성 96.4%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21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다음날부터 노조는 파업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1991년부터 이어온 무분규 전통은 깨진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