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쿠페 매력 모두 갖춰… 폭발적인 가속력에 반할만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BMW 뉴 X6의 모습.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이 32mm 늘었고, 좌우로 커진 헤드라이트로 근육질 이미지가 완성됐다. BMW코리아 제공
그런데 이 거한은 우락부락하게 생긴 게 아니라 잘 다듬어진 모습이다. 특히 옆모습이 잘생겼다. BMW가 이름붙인 X6의 차종은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면서도 동시에 쿠페의 주행 성능과 스타일을 갖췄다는 뜻이다. 실제로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뒤로 갈수록 떨어지는 지붕 라인. 덕분에 육중한 몸집에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이 더해졌다.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는 계기반은 한눈에 잘 들어오고 큼직한 화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덩치가 큰 만큼 내부 공간도 넓은데, 트렁크는 기본 580L에 2열 시트를 접으면 1525L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최고급 모델답게 고급스러운 느낌이며, 콘솔의 여러 버튼들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배열돼 있다. 다만 룸미러로 보는 뒤 유리창의 시야는 다소 답답하다.
높은 차고에도 코너에서 몸이 쏠리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가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해줘 안정적이다. 제동도 부드럽게 잘되는 느낌이다. 다만 변속 충격은 살짝 큰 느낌이다.
넓은 실내공간과 우아함을 원하면서도 파워풀한 힘과 주행성능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차다. 가격은 9990만∼1억4300만 원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