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日 수출액은 1000만달러 밑으로
막걸리 수출이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국인 일본에서의 인기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2013년(1886만 달러·약 204억 원)보다 18.6% 줄어든 1535만 달러(약 166억 원)로 집계됐다. 막걸리 수출액은 2011년 5274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수출 물량의 감소에 있다. 막걸리는 일본에서 ‘맛코리(マッコリ)’로 불리며 한류 열풍을 이끄는 상품 중 하나로 꼽혔지만 한일 관계 악화와 엔화 약세(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시들었다. 막걸리의 지난해 일본 수출액은 915만 달러로 2010년(1559만 달러) 이후 처음으로 1000만 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한편 일본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중국으로의 막걸리 수출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09년 14만 달러에 불과했던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199만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한국 막걸리의 2위 수입국이 됐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