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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 바뀔 것인가…진통예상

입력 | 2015-01-21 17:22:00


말 많았던 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이 바뀔 것인가. 일단은 현행 대의원총회 투표방식에서 별도의 선거인단을 통한 투표방식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체육발전위원회를 열고 대한체육회장 선거방식 개선안을 논의했다. 현행방식은 59명으로 이루어진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뽑는다. 대의원은 대한체육회 56개 정 가맹단체의 장, 2명의 IOC위원, 선수대표로 구성돼 있다.

현재의 방식은 선수, 지도자, 지방체육 인사 등이 선거에 참여할 수 없어 전체 체육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도 대한체육회장 선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운 방안의 핵심은 대의원총회와 별도로 300여 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회장을 뽑는 것이다. 35개 올림픽종목, 21개 비올림픽종목, 17개 시도체육회, 10개 체육협력단체, 선수협의회, 지도자협의회, 심판협의회 등에서 선거인단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부회장,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 13명의 발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현행 선거방식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별도의 선거인단을 통한 선거방식에도 반대가 없었다.

그러나 선거인단의 구성 비율에 대해서는 발전위원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새로운 방 안은 올림픽종목에는 5명씩의 선거인단을 배정하고, 비올림픽종목에는 3명씩의 선거인단을 배정해 차이를 둘 예정이다. 발전위원회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올림픽종목이 투표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한다는 올림픽헌장에 따라 올림픽종목에 더 많은 선거인단을 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장이 한국체육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비올림픽종목들도 동등한 회장선거 권한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인단 배정비율을 둘러싸고 체육계의 진통이 예상된다. 새로운 방안은 이사회를 거쳐, 2월 말 대의원총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한편 이날 발전위원회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 하지만 새로운 통합단체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기능을 분리하자는 의견에는 반대 한다”고 밝혔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