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4일 신한은행과의 인천 방문경기 뒤 체육관 부근에서 사고를 당했다. 차를 몰던 운전자가 통화 중이던 박 감독의 다리를 치고 지나간 것. 차가 천천히 움직인 데다 왼쪽 무릎을 부딪쳐 그나마 다행이었다. 박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내내 치료를 받았다.
신년 액땜을 톡톡히 치른 박 감독은 새삼 ‘방어’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5위인 하나외환(5승 17패)은 팀 경기 평균 득점이 64.5점으로 3위다. 하지만 실점은 70.9점으로 6개 팀 중 1위다. 박빙에서 막판 수비 실수로 놓친 경기가 적지 않다. 14일 삼성전에서도 막판 수비 진영이 흐트러지며 경기를 내줬다.
정규리그 13경기를 남겨놓은 하나외환은 4위 삼성과 5경기 차로 승수 쌓기가 시급하다. 추격을 위해서는 실점을 팀 평균 득점 이하로 묶는 게 중요하다. 박 감독은 “인생이든 농구든 ‘방어’가 중요하다. 이길 수 있는 전략은 수비뿐”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실점을 65점 안팎으로 묶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경기에서는 선두 우리은행(19승 3패)이 25점을 올린 임영희의 활약에 힘입어 KDB생명을 79-7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DB생명(4승 18패)은 4연패에 빠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