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9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평균 월소득 401만 원 이상인 고소득층은 ‘내 집 마련’ 비율이 2012년 72.8%에서 지난해 77.7%로 4.9%포인트 증가했지만 평균 월소득 199만 원 이하인 저소득층은 내 집 보유 비율이 같은 기간 52.9%에서 50%로 2.9%포인트 감소했다. 저소득층의 주거 여건이 더욱 팍팍해진 것이다.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답한 국민의 비율은 2010년 83.7%에서 2014년 79.1%로 4.6%포인트 줄었다. 이 중 34세 이하인 가구주의 비율은 같은 기간 80.1%에서 70.9%로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해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줄었다. 젊은층에서 주택 마련을 포기하거나, 아예 전·월세로 살기로 마음을 바꾼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다. 내 집을 처음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012년 8년에서 2014년 6.9년으로 짧아졌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