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 ● 김지석 9단 도전자결정전 1국 2보(21∼37)
21은 수순착오. 역시 참고 1도처럼 흑 1을 먼저 두었어야 했다. 백 2를 기다려 흑 3으로 걸치는 것이 정수다.
박정환 9단이 22로 협공하자 김지석 9단의 손길이 멈칫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붙여 흑 15까지 두는 것이 정석. 하지만 백 16으로 나오는 수가 성립해 흑이 곤란하다.
흑은 뒤늦게 23으로 지켰다. 하지만 백이 24로 귀를 지키자 21이 악수가 된 느낌이다. 다행히 흑도 25로 큰 자리를 차지해 피해는 크지 않다. 흑이 약간 당한 정도.
백이 30으로 두자 흑은 31로 붙여 가급적 빨리 타개하는 쪽을 택했다. 백이 32로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강력했다. 흑이 33으로 이을 때 34로 젖혀 흑을 둘로 갈랐다. 좌변은 백돌이 많은 곳이어서 백으로선 싸움을 피할 이유가 없는 자리다.
35는 맥점. 36으로 받자 37로 끊었다. 초반 승부처를 맞은 두 기사. 어떤 수읽기를 하고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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