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저한 준비 제1의 조건, 美 정통 에이전트도 필수”
한국선수들이 빅리그에 진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철저한 준비가 제1 요건”이라며 ML진출 10계명을 꼽았다.
송재우 ML 전문 해설위원은 “에이전트를 잘 만나야한다. 미국 쪽 상황에 정통한 사람,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특히 선수와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는 인물이 중요하다. 몇몇 사람들은 ‘이만큼 받아줄 수 있다’는 공언으로 선수들을 현혹시키는데, 현지 분위기를 파악해 냉정하게 말해주는 사람을 믿어야한다”고 설명했다.
ML을 경험한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아프지 마라”고 했다. 김 위원은 “어차피 ML이 선수를 뽑는 기준은 실력 하나”라며 “여기에 아프지 않아야한다. ML은 역사가 깊은 만큼 메디컬테스트가 세밀하고 정확하다. 단순히 MRI를 보고 판단하지 않고 구단 닥터 몇 명이 모여 여러 자료를 보며 소견을 낸다”고 했다. 부상당한 적이 있으면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김 위원은 적극적으로 진출의사를 밝히는 것에 대해 “자기 PR개념이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의사를 밝힐 때는 얼마만큼 야구실력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송 위원 역시 “꿈을 꾸는 것은 찬성하지만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는 있다. 과연 ML에 갈 실력이 되는지 고민해 봐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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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