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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충북도 청주시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 반대”

입력 | 2015-01-23 03:00:00


KTX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 논란과 관련해 그동안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충북도와 청주시가 22일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조병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이날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KTX 본연의 고속 기능을 훼손할 수 있고, 오송역에서 정차하지 않은 채 통과할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이어 “오송역이 분기역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호남선과 경부선을 운행하는 KTX의 정차 횟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는 이런 입장을 담은 공문을 이날 국토교통부에 보냈다.

청주시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토의 균형 발전과 미래지향적 철도망 체계를 위해 여론 수렴과 전문그룹의 평가를 거쳐 결정된 것을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 영향에 의해 변경한다면 국민적 갈등과 국가적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며 서대전역 경유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대전역 경유는 국가 균형발전의 정책목표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호남고속철도 이용객의 통행시간 증가로 국가적 손실이 클 것이다”며 “호남고속철도 문제는 상식과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상설 연대기구인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가 성명을 통해 “서대전 경유 논의나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등 충북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