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서 훈련-집안일 병행… “커리어그랜드슬램 반드시 완성”
우승했던 메이저대회 홀 깃발 박인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집 거실 벽에 걸어둔 메이저 대회 우승기념 홀 깃발 액자들. US여자오픈, 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인비가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세계 랭킹 1위 박인비는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4대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박인비는 “라스베이거스를 훈련 장소로 택한 이유도 변덕스러운 영국 날씨를 감안한 것이다. 요즘 아침 기온이 섭씨 5도 안팎까지 떨어진다. 내가 추위와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을 극복하는 연습을 하는 데 최적인 것 같다”고 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신혼집 근처 골프장인 TPC서머린의 빠른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고 있는 ‘골프 여제’ 박인비.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최대 관심사는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라이벌 구도를 이어 갈지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언론에서 언급한 사항일 뿐이다. 새로운 시즌이 되면 새롭게 성장하는 선수가 나온다. 리디아 고, 김효주, 백규정 등도 강세가 예상되는 후보들이다. 누구를 의식하기보다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는 게 진정한 프로의 자세”라고 했다. 그는 또 새롭게 LPGA투어에 뛰어드는 김효주, 백규정 등의 후배들에게 “코스 안과 밖의 생활이 모두 중요하다. 골프 말고도 즐길 수 있는 걸 찾아야 행복한 골프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인비는 25일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했다. 28일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박인비가 기혼자로서 처음 맞는 새 시즌이 이제 시작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