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0개 시민단체 운동본부 결성… 100만명 서명받아 국민청원 내기로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부산지역 30개 시민단체 대표자는 23일 오후 부산 동구 YWCA에서 ‘고리 1호기 폐쇄 부산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했다. 이들은 다음 달 10일 부산시의회에서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갖는다. 부산YWCA 부산을가꾸는모임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실련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부산민예총 부산녹색당 등 시민 사회단체가 보수·진보의 이념 구분 없이 한목소리를 내는 건 이례적이다.
운동본부는 5월까지 100만 명 서명 운동을 전개한 뒤 정부와 국회 등에 ‘국민 청원’을 낼 계획이다. 또 고리원전 앞에서 ‘1만 명 시민 띠잇기’ 운동도 펼친다. 부산시민공원 등 곳곳에서 범시민궐기대회도 연다. 양미숙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고리 1호기 폐쇄는 부산 시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문제”라며 “이를 위해 범시민적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