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27년만에 결승행]8강전 곽태휘 이어 선정기준 관심
26일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남태희(사진)가 고개를 갸웃했다. 골을 넣지도 도움을 기록하지도 않았는데 MOM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에서는 경기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에게 MOM 상을 준다. 부상으로는 최신 휴대전화가 주어진다.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구자철이 MOM에 선정됐다. 구자철은 조영철의 선제골을 도왔다. 쿠웨이트전에서는 한국의 졸전 탓에 쿠웨이트의 압둘아지즈 알 미샤안이 MOM의 영광을 누렸다. 호주전에서는 한국의 공수를 조율하고 공격의 시발점이 된 기성용이 받았다.
MOM 선정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에서 결정한다. TSG는 선수 출신인 패널 3∼4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MOM 선정과 경기 기술 보고서를 작성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도 선정 기준이 궁금하다. 선수 출신들이 봤을 때 경기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가 선정되는 것으로만 추측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시드니=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