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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진갑용 기다리는 삼성

입력 | 2015-01-28 06:40:00

이지영-이흥련(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허리통증 고생…이지영·이흥련 캠프서 수비강화 총력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라인업은 그 어떤 팀보다 화려하다. 지난해 최고의 용병 가운데 한 명이었던 야마이코 나바로를 필두로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까지 그야말로 경험과 실력을 모두 갖춘 붙박이 주전들이 즐비하다. 웬만한 선수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쟁쟁한 이름들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포수들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삼성의 오랜 ‘믿을 구석’이었던 베테랑 포수 진갑용은 허리 통증으로 괌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하다가 27일부터 현지에 합류했다. 이제 코칭스태프는 진갑용의 뒤를 이어야 할 포수 이지영(29)과 백업포수 이흥련(26)이 조금 더 성장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지영은 지난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골든글러브 포수 부분에서 103표를 얻어 수상자인 두산 양의지(118표)에 불과 15표만 뒤졌을 정도다.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아직은 더 올라가야 할 곳이 남았다. 올 시즌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강성우 배터리코치는 “이지영은 여러 가지로 자질을 많이 갖춘 포수다. 그러나 송구나 블로킹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이 많이 늘긴 했어도, 투수 리드나 경기 운영 같은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험이 더 쌓여야 해결되는 부분들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풀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백업 역할을 해온 이흥련도 마찬가지다. 약점으로 꼽혔던 2루 송구를 보완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강 코치와 함께 그동안 몸에 뱄던 안 좋은 송구 습관을 고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 코치는 “이지영와 이흥련은 물론, 올해 군에 입대한 한화 출신 포수 김민수까지 다들 가능성이 있고 성실한 선수들인 것 같다”며 “포수가 중요한 자리라 걱정이 많지만, 부족한 부분들을 잘 채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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