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15 메종&오브제’에서 본 ‘꿈의 리빙공간’
‘2015 메종 오브제’가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인 오키 사토 씨(넨도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초콜릿 텍스처’ 팝업 카페. 2015 메종 오브제는 이달 23∼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1995년 첫 출발을 내디뎠던 초기와 달리 두 배 이상의 전시 업체가 참가한 올해 20주년 행사에는 3245개의 리빙·가구 관련 업체가 참여해 13만 m² 공간을 리빙 관련 아이템으로 가득 채웠다. 펜디, 벤틀리, 랄프 로렌과 같은 메가 브랜드뿐 아니라 아이디어 돋보이는 소규모 브랜드들의 실험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나무와 칼 등 장인의 손길을 보여주는 ‘휴먼 메이드’ 관(위쪽 사진)과 금색 인테리어가 미래 지향적인 ‘테크노 메이드’ 관.
네이처 메이드
과학자와 예술가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자연의 법칙과 의식을 바탕으로 현상을 관찰해 지식과 아름다움의 기준을 만든다. 프랑수아 베르나르는 ‘물건은 시간의 영향을 받는 생물의 특성을 갖고 우리의 명상의 욕구를 채워준다’는 주제의 전시물을 선보였다.
휴먼 메이드
장인들의 손을 거쳐야만 거친 원재료가 생명을 얻어 섬세하고 진귀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다. 엘라자베트 르리슈는 디자이너들이 창조라는 예술을 통해 보잘것없던 물건을 새로운 차원으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넬리 로디의 트랜드 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내일의 디자이너는 엔지니어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디지털 세계와 연동된 유용한 기계들은 새롭고 유일한 삶의 경험을 가능케 한다.
파리=글·사진 정기범 객원기자(‘시크릿 파리’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