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리스트 리샤위는
1965년 이라크에서 태어난 뒤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던 그가 극단적 테러리스트로 변신한 이유는 미군에 의해 숨진 가족 때문이다. 리샤위의 남자 형제 3명은 2004년 이라크전쟁 당시 팔루자에서 미군 폭격으로 사망했다. 이 중 한 명은 IS의 전신인 이라크 알카에다를 이끈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오른팔’로 불릴 정도로 신임을 얻는 부하였다. 현재 IS를 이끌고 있는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또한 바로 이 자르카위의 부하다. 가족의 사망 후 리샤위는 IS에 가담했다.
리샤위는 2005년 11월 남편 후세인알리 알 샤마리, 동지들과 함께 이라크 국경을 넘어 요르단 수도 암만에 잠입했다. 이들은 래디슨, 그랜드하이엇 등 암만 시내 대형 호텔 3곳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벌였다. 리샤위는 남편과 함께 래디슨 호텔 테러를 저질러 이 호텔에서만 38명이 숨졌다. 그의 남편은 현장에서 즉사했지만 리샤위의 몸에 두른 폭탄은 터지지 않았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