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터미널 문화공간 개관…미술대전 전시회 열어
정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정선군 제공
이곳은 터미널 이용객들을 위한 식당과 다방이 있던 자리였지만 버스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폐업한 뒤 빈 공간으로 방치돼 왔다. 더욱이 시외버스터미널 건물 자체가 노후해 버스 이용객들만 찾을 뿐 지역 주민조차 외면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10개월간의 공사를 통해 터미널 지하 1층 공간(261m²)은 도시의 미술관 못지않은 전시장(236m²)과 공연 및 연습장(25m²)으로 변했다.
정선시외버스터미널의 변신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문화 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국비와 군비 등 2억 원을 들여 지하공간과 터미널 1층 기다림방을 리모델링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홍천미술관도 공간 재활용을 통해 거듭났다. 이곳은 홍천읍사무소에 이어 홍천군상하수도사업소 건물로 쓰이다 2012년 말 이 기관이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활용방안을 찾다 미술관으로 바꾸기로 했다. 6억 원을 들여 건물 516m²를 1, 2전시실과 안내실, 수장고, 문화교실 등이 있는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더욱이 이 건물은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108호)으로 등재돼 있을 정도로 건축미가 뛰어나 미술관으로 꾸민 것이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