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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는 왜 상금이 없을까?

입력 | 2015-01-30 06:40:00


AFC 재정 한계…대신 컨페드컵 출전 자격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에선 우승국 배당금이 3500만달러(약 379억원·2014브라질월드컵 기준)에 달한다. 유럽선수권대회도 우승팀에 2300만유로(약 283억원·2012년 대회 기준)의 거액이 돌아간다.

그렇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주최하는 아시안컵 우승 배당금은 얼마일까. 놀랍게도 아시안컵 우승상금은 ‘0원’이다. 한국이 31일 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우승하더라도 배당금은 없다. ‘아시아 최강’이란 명예만 얻는다.

아시안컵은 대륙 최강팀을 겨루는 국제대회지만, 여타의 국제대회에 비해선 관심도가 떨어진다. 국내만 봐도 월드컵에 비해 아시안컵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한참 떨어진다. 축구팬들이 아니면 대회 자체를 인지하고 있는 대중도 많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글로벌 기업들의 스폰서와 중계권 수입이 다른 국제대회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이로 인해 AFC의 재정상태는 대회 개최와 운영비용을 겨우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시안컵 우승국에 혜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시안컵 우승국은 월드컵 전년도에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아시안컵 우승국의 최대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는 월드컵 개최국, 전 대회 우승국, 각 대륙 대표국가 등 8개국이 출전한다. 이 대회에 출전만 해도 배당금이 지급된다. 2013브라질대회에선 참가국에 170만달러(약 18억원)씩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우승국 브라질은 410만달러(약 44억원)를 받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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