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 D-2… 3大 포인트 ② 朴心 영향 미칠까 劉측 “靑인사, 李지원” 李 “사실무근”… 2일 예정 국무회의 하루 연기 ③ 친박-비박 결집력은 TK, 李냐 劉냐 표 향배 주목
유승민-원유철 “개혁과 변화” 30일 국회 새누리당 행정국에서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 등록을 마친 유승민 의원(왼쪽)과 원유철 의원이 개혁과 변화를 다짐하며 필승을 외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양측 모두 공개적으로는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외에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접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남은 기간 승부를 가를 변수는 △부동표의 향배 △‘박심(朴心)’ 작용 여부 △계파 결집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총 158명의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해외 체류 등으로 불참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약 150명이 다음 달 2일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말을 종합하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표는 30∼50여 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승민-원유철 “개혁과 변화” 30일 국회 새누리당 행정국에서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 등록을 마친 유승민 의원(왼쪽)과 원유철 의원이 개혁과 변화를 다짐하며 필승을 외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당청 관계의 파열음과 대립각 속에서 총선 승리를 이룬 역사가 없지 않느냐”며 결속을 강조했다. 반면 유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후보로 등록한 원유철 의원은 “각종 지표에서 보여주듯 이번에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데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경선에 개입할 이유도 없고, 절대 안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 캠프에서는 “일부 청와대 인사가 물밑에서 이 의원 측 지지에 나섰다”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투표 참여 여부를 박심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일단 청와대는 2일로 예정됐던 국무회의를 3일로 옮겨 투표의 장애물을 제거했다.
친박(친박근혜)과 비박 중 누가 더 응집력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이 의원 측은 대표적 친박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김태흠 이운룡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유 의원 측에서는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당시부터 인연을 이어온 이종훈 민현주 이이재 의원 등이 선거전을 돕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