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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슈틸리케의 선택이 옳았나

입력 | 2015-01-31 21:53:00


아시안컵 축구 결승

한국 축구 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통했나. 슈틸리케 감독은 2015 AFC 아시안컵에 들어서 경기마다 색다른 결정을 내렸다. 이 카드가 모두 적중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슈틸리케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 결승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2분, 고개를 갸우뚱할만한 결정을 내렸다. 이정협을 빼고 김주영을 교체 투입했다.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를 내보낸 것이다. 김주영이 수비라인으로 들어가자 곽태휘는 공격수로 변신했다. 이 파격적인 전술이 동점골의 밑거름이 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곽태휘는 김영권가 높게 올릴 볼을 상대 진여에서 헤딩 경합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떨어진 볼을 잡은 기성용은 문전으로 들어가는 손흥민의 발밑으로 전달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은 이 볼을 잡아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 슈팅해 패배 직전에 있었던 팀을 구했다.

이번 결정만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기용한 선수들이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과 감기 몸살 등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던 조별리그 2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선 남태희가 결승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선발로 출격한 이정협이 골을 넣어 1-0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