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지난해 12월 9일부터 병가에 들어간 지 55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박 사무장은 1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을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으로 가는 KE1107편에 승무원으로 탑승하기 위해 오전 9시경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사무장은 소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한 뒤 보안구역으로 들어갔다.
박 사무장이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노선으로 복귀한 데 대해 대한항공 측은 “일반적인 업무 순환에 따른 것”이라며 “장거리 노선만 탑승하면 힘들기 때문에 승무원들은 단거리 노선과 장거리 노선을 번갈아 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무복귀는 박 사무장이 지난달 30일 한진그룹 소속 의사들과 면담을 한 결과 업무에 복귀해도 좋다는 판정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