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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끝내 인질 살해… 日열도 충격

입력 | 2015-02-02 03:00:00

“일본 국민 학살 계속하겠다” 협박… 아베 “용서못해” 오바마 “궤멸할것”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인질로 잡혀 있던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가 끝내 살해됐다. IS는 고토 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1일 인터넷에 올렸다. 또 다른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를 참수했다고 밝힌 지 8일 만이다.

왼쪽 상단에 IS 로고가 새겨진 1분 분량의 영상은 ‘일본 정부에 대한 메시지’라는 영어와 아랍어 문자로 시작됐다. 이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고토 씨 옆에 복면을 한 남성이 칼을 들고 섰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겨냥하는 듯 “(너희들은)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동참하는 부주의한 결정을 내렸다. 겐지뿐 아니라 너희 국민들이 어디에 있든 학살을 계속할 것”이라며 “일본의 악몽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고토 씨의 잘린 머리로 보이는 듯한 것이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누워 있는 사람 가슴에 올려져 있는 정지 화면이 등장했다.

비극으로 끝난 인질극에 일본뿐 아니라 세계가 분노했다. 아베 총리는 “그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그 죗값을 치르도록 국제사회와 연대할 것이다. 일본이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동맹국들과 연대해 IS를 약화시키고 종국적으로 궤멸시키기 위해 단호한 행동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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