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우리나라 항공 산업은 60여 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30년 전인 1985년 8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항공 이용객은 지난해 8000만 명을 넘어서며 일본 프랑스 등 항공 선진국을 제치고 세계 6위의 항공 강국으로 올라섰다.
성과가 큰 만큼 과제 또한 무겁다. 항공교통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지연과 결항 등 소비자 불편과 피해도 매년 늘고 있다. 이에 대한 항공사의 소비자 보호 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2012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항공사의 피해구제창구 설치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에서 접수한 불편 및 피해 발생 건수가 2007년 148건에서 2013년 528건으로 증가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늘어나는 항공교통 이용에 따른 국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약한 항공권의 불합리한 취소와 환불, 항공기의 지연 결항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 항공사가 준수해야 할 보상기준과 절차가 마련되고 상대적 약자인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정부의 분쟁조정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무인비행장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무인비행택배 등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항공정책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세계 항공수요가 2030년까지 연평균 4.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항공 산업 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 산업의 성장과 함께 국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항공 소비자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정부도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겠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