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성공개최 다짐행사’ 9일 개최… 시민단체는 환경파괴 중단촉구 회견
강원도내 일부 시민사회 단체들이 2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평창겨울올림픽 혈세 낭비와 환경파괴 중단 촉구 강원도민선언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연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문화도민운동 붐 조성을 위해 ‘D-3년’인 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도민 한마음 다짐행사’를 연다. 대북소리에 맞춰 2018개의 풍선을 날리고 쇼트트랙 스타인 김동성 선수와 휠체어 성악가 황영택, 국내 최초 장애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한상민 선수를 문화도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강원도는 성공적인 겨울올림픽을 위한 도민 아이디어도 공모한다. 2∼28일 인터넷과 우편, 방문을 통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아이디어를 접수한 뒤 우수 제안자 5명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그러나 같은 시간 도청 앞에서는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도내 시민사회 단체들이 주관하는 ‘평창겨울올림픽 혈세 낭비와 환경파괴 중단 촉구 강원도민선언운동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알펜시아로 인한 재정 압박과 올림픽 이후 강원도가 떠안을 재정 부담이 너무 큰데도 강원도는 가용 재원이 충분하다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올림픽 추진 과정의 문제점과 이후 발생할 문제점을 도민에게 알리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흑자, 민생, 균형, 환경, 평화올림픽을 치르겠다고 한 도민과의 약속 이행 방안을 제시해 줄 것과 올림픽 사후 경기장 유지 관리에 따른 재정 방안, 경기장 시설 전면 재배치 등을 요구했다.
유성철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경기장 재배치 요구에 대해 강원도는 경기장 건설 공기 부족 등을 이유로 거부하지만 기존 시설을 보완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