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해외자본이 대거 투자되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의 ‘리조트월드 제주’ 건설사업에 제주지역 건설업체의 참여가 저조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란딩(藍鼎)그룹과 싱가포르에서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운영하고 있는 겐팅싱가포르가 합작 투자한 람정제주개발㈜이 최근 제주지역 업체들이 하도급이 아닌 공동도급 형태로 건설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하지만 제주지역 업체 공동도급 비율 49%를 강제 규정으로 권고하지 않아 도내 업체들이 하도급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3개 대기업 가운데 A사는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 15%, B사는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 20%, C사는 지역업체를 하도급으로만 참여시키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동도급을 강제 규정으로 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