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대표 유승민 선출] “靑수석-장관과 긴밀히 조율할테니… 걱정할것 없다는 말 대통령에 전달 정부-靑 정책협의, 黨이 주도해야… 개헌 의견 수렴해 靑과 논의할 것 노동개혁, 비정규직 대책이 우선”
“여야 소통합시다”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이 2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을 찾아 당선 인사를 한 뒤 협조의 의미로 손을 맞잡았다. 왼쪽부터 원유철 정책위의장, 유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예상보다 표 차(19표)가 컸다.
“의원들이 계파보다 최근 민심 이반에 대해 무섭게 생각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좋은 건 오늘 하루고 1년은 죽었다고 생각한다.(웃음)”
“조 정무수석의 전화가 왔기에 말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 비서실장, 수석, 장관들과 내가 긴밀하게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청와대 정책조정협의회에 당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당이 주도해야 한다. 청와대나 정부가 하는 일을 아침에 신문 보고 알아서야 되겠나.”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직 인선에 대해 청와대와 상의하나.
“청와대와 상의를 하는 것인가?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김무성 대표와 상의할 거다. 청와대와 상의할지는 생각해 보겠다.”(현재 원내수석부대표로는 김세연, 조해진, 황영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개헌 논의는 가능한가.
“개헌의 ‘ㄱ’ 자도 꺼내지 말라는 것은 잘못됐다. 자유로운 토론은 가능한 게 아닌가.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개헌에 대해 소극적 또는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의 생각을 충분히 듣고 청와대와 정부와도 의견을 교환하겠다.”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한다는 걸 국민은 믿지 않고 사실상 증세를 하면서 증세가 아니라고 하니 화가 나는 거다. 언제 어떤 세금을 늘릴지, 복지 수준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지금 당장 결론 낼 순 없지만 정부도 청와대도 이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법인세 인상 가능성도 열어둔 것인가.
“야당이 세금 문제를 이야기하려면 복지에 대해 먼저 양심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 복지와 세금 수준을 함께 논의해야지 부자 증세만 꼬집어 말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대한 견해는….
―연말정산 소급입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소급입법을 적극 추진한) 김무성 대표의 생각이 있다. 내 생각으로는 당내 기획재정위원들이 반대한다면 그 목소리를 수렴해 김 대표에게 전달할 생각이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