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동 씨 27, 28일 원류 ‘한량무’ 공연
조흥동이 27,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8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조흥동 춤의 세계’라는 이름으로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한량무’가 지난해 서울시 무형문화재 45호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최근 서울 중구 다산로에 위치한 그의 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내가 원류 한량무를 추고 내게 한량무를 전수받고 있는 제자 13명이 현대적으로 해석한 창작 한량무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한량무는 남성이 흰 도포에 갓을 쓰고 부채를 든 채 추는 춤이다. 그는 ‘조흥동류’에 대해 “디딤새나 춤사위가 기개 넘치고 호탕한 춤”이라며 “음악에 박자를 맞추지 않고 음악을 끌고 다니듯 엇박자로 동작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독 제자 이야기를 할 때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모두 직업무용단 출신이거나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춤이 묵직하고 깊이가 있죠. 1분 1초도 허투루 버릴 게 없는 좋은 공연이 될 겁니다.” 관람료 2만∼5만 원. 02-2263-4680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