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에서 K-9 자주포 조작훈련 중 포탑에 가슴이 눌리는 사고로 순직한 이모 상병(22)의 가족이 부대를 방문해 1000만 원을 위문금으로 전달했다.
3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 상병의 부친은 최근 아들의 장례를 치른 뒤 부대를 찾아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하는 아들의 전우를 위해 써 달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부친은 아들의 유품인 포상휴가증을 부대장에게 전달하며 다른 전우가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 상병의 부친은 “나를 따라 해병대에 입대한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조국을 지키다 순직한 아들이 곁에 없지만 더 많은 전우를 아들로 생각하겠다”며 부대원들에게 건강하게 복무를 해주길 당부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